시험관 하는데 얼마나 드나요?
결혼연령이 높아지다 보니, 1-2년 넘게 원인불명으로 임신이 되지 않는 부부들이 많다. 시험관을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게 비용적인 부분인데, 시험관 3차까지 진행하다 보니 비용적인 부분을 한번 정산해볼까 한다.
보통 시험관 비용이 얼마나 들지 검색을 해보면 신선1차 채취와 이식하는 비용은 보건소 지원(정부지원)을 받으면 자부담은 100만 원 내외라고들 한다. 동결배아가 몇 개 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거의 딱 기본적인 비용이다 비용이 더 든다고 하면, 추가적인 검사나 약물을 더 사용하면 그 이상이 더 들어간다.
시험관 지원금 (보건소지원+국립중앙의료원 난임 지원)
공식적으로는 중위소득 180% 이하라면 정부지원(=보건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각 지자체 별로 난임 지원하는 사업도 있다.
지원금 종류: 정부지원(=보건소 지원), 국립중앙의료원 난임 지원사업, 서울형 난임지원사업 또는 지자체 난임 지원사업.
**소득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정부지원이 되지 않으면, 100% 본인 부담은 아니고, 기본적인 건강보험료만 적용된다.

우리 부부가 지원받는 항목
보건소 지원 + 국립중앙의료원 난임 지원사업
-현재 내가 올해부터 퇴사를 하고 나서 중위소득 180% 이하에 해당된다.(보건소 지원 O)
-보건소 지원금이 해당이 된다면 국립중앙의료원 난임 지원사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위소득은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신청한 당월 변동이 있을 경우 신청이 제한될 수 있다.

1. 보건소 지원은 정부 24에서 온라인 신청 가능.
혜택: 의료비 중 한도 내에서 지원, 의료비 전체의 30%만 자부담해야 함.
(서류: 병원에서 발급해준 난임진단서 필요)
2. 국립중앙의료원은 난임센터 담당자에게 오프라인으로 신청서류를 내면 된다.
혜택: 부부 각각 연간 100만 원씩 최대 5년 지원
(서류: 부부 신분증, 건강보험자격 확인서, 건강보험료 납입증명서(건강보험공단 온라인 발급 가능) , 가족관계 증명서)
사실상 이렇게 신청을 하고 나면, 만약 시술 시 100만 원의 의료비가 나온다치면, 보건소지원 70%를 받으면 30%는 자부담이 된다.
그래서 100만원의 의료비 중에 보건소 지원만 받으면 30만 원의 자부담이 생기지만, 국립중앙의료원 난임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으면 자부담 30만원마저도 추가지원이 되어서 자부담은 현저히 줄어들어서 0원에 가깝다.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지원사업 신청서 작성 예시

시험관 비용 실제 정산 목록
신선 채취부터 동결 2차까지 시험관 비용 목록을 첨부한다.
어디서 얼마나 지원받았고 하는 것은 복잡하니까 실제로 내가 자가 부담한 목록만 한결 히 정리했다.
시험관 신선 1차 정산내역- 채취 + 배아 동결 비 (이식 X)
국립병원은 채취 시 병원 자체적으로 반나절 입원해야 하는 시스템이 있다. 그리고 호르몬 문제 때문에 이식은 못하고, 배아 14개의 동결 비가 90만 원 정도 나왔는데 보건소 지원금 110만 원과 나머지 금액은 의료원 지원사업으로 인해 진료비는 0원이 나왔다.
동결배아가 꽤 많이 나와서 보건소 지원금은 전액 소진되어버렸다. 진통제와 질정 등 약제비로만 만원 조금 넘게 나왔다.
(1회 시술비 지원한 도내 배아 동결 비 30만 원 한도)

시험관 동결 1차 정산내역 (인공 주기 이식)
동결된 배아로 인공주기 동결 이식하는 달이다. 이번 차수도 역시나 보건소 지원금 이외에 본인 부담되는 부분은 의료원 지원으로 충족되어 진료비 0원으로 정산되었다. 착상이 잠깐 되어 임신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최종적으로는 화학적 유산이 되었다.
보건소에서 지원하는 동결배아 이식비 50만 원 한도에서 15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남아 보건소에 약제비 청구를 하였다.
(프로게스테론 제제 질정은 한도가 남았다면 약제비로 청구 가능)
그리고 임신을 이어갈 줄 알고 크리논 겔(질정)을 더 처방해주셔서 4통이.. 그래서 한꺼번에 결재한 약제비 비용이 후들후들..
질정만 해도 55만 원 결제가 되었는데 이중에 15만 원은 보건소 지원 금액이 남아서 계좌로 돌려받을 예정이다.
화유가 되어서 질정은 다 쓰지도 못하고 재고가 되었다. 다음부터는 쓸 만큼만 처방해올 것..!
쓸만큼만 처방해온다면 비용 부담은 좀 덜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내 임신이 성공했다면 8~10주까지는 임신유지를 위해 한 주당 9만 원가량의 약제비가 필요하다.
대략 1차 피검사 기준으로 4주? 일차 이상이므로 성공했다면 대략 6~8주 치의 임신유지를 위해 프로게스테론 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임신을 위한 유지비가 약 70만 원의 약제비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한방에 사야 하는 건 아니니 나눠서 사면 부담이 덜하겠지..
결론.. 지금 크리논 겔 사놓은 재고가 많아서 다음 차수에는 약제비 부담이 덜함.

시험관 동결 2차 정산내역 (자연주기 이식)
자연주기 이식으로 인해 배란 여부를 봐야 이식 날짜가 나와서 병원을 자주 갔다.
여전히 보건소 지원은 적용되고 있고, 병원을 자주 간만큼 국립의료원 난임사업 지원금은 다 소진해버렸다.
이식비가 21만 원 정도가 나왔고 총진료비는 23만원 자부담하였다.
(보건소 제출용 난임서류 발급비는 원무과에서 오류로 다시 결재함)
약제비는 전달 사둔 크리논 겔 질정이 남아서 그것을 활용하였다. 남아도 너무 많이 남았기에..
동결 3차에서도 또 쓸 수 있을 것 같다 ^^;

각 차수별로 실제 자 부담을 정리해보았고,
신선 1차-> 동결 1차-> 동결 2차를 거쳐서 현재는 동결 이식 3차를 진행중에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지원금은 동결이식 2차를 진행하는 중에 전부 소진해버려서, 보건소 지원만 받으면 동결 3차부터는 부담이 좀 생길 예정이다.
대략 한 주기 이식 진행하는데 보건소 지원만으로 자부담 30~40만 원 정도 진료비가 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보건소 지원을 받고 있으므로 그렇게 비용 부담은 많지 않은데, 얼른 성공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아이를 갖는데 비용적으로 부담과 고민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보건소 지원이 된다면, 수도권이라면 의료원에서 지원하는 난임 지원사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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