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1차 시작
나의 상황은 난자 채취 후에 난소 과자극 증후군 때문에 신선 이식은 못했다. 그래서 생리를 한 후에 동결 이식 주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6/17(금) 37개 채취하였고 그 중 20개가 수정되었고, 6/24(금)~6/27(월)에 걸쳐서 최종 14개를 동결했다고 들었다.
대략 남들보다 3배 이상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만큼 몸이 고생스러웠다..
내 인생 두번 다시는 난자 채취 안 하고 싶은 마음.. 난자 보관기간은 1년마다 갱신이고, 최대 5년까지 보관 가능하다고 한다.
국립중앙의료원 동결배아 보관비용은 처음 1개가 15만원이고 추가로 나올 시 개당 5만 원이라고 들었다. 14개를 동결했으니까 보관비를 계산하자면 총 80만 원인데, 아직 자세한 영수증은 안 받아봐서 세세한 결재 목록은 모르겠지만. 신선 1차 정부지원금과 국립중앙의료원 자체 지원금으로 동결배아 보관비로 내가 결재한 최종금액은 490,550원 정도 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난자등급은 안 알려주시고 대략 5-6일 배양했고, 미세 수정을 했고, 1개씩 얼렸다는 정보만 들을 수 있었다.
난자 채취 후 6/28(화) 생리 시작
생리를 하면 2-3일 차쯤 방문하기로 7/4로 외래 일정을 잡았는데, 난자 채취 후 열흘 뒤에 바로 생리가 터져버렸다. 6/29~7/3일까지가 휴가였어서 병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숙소도 다 예약한 마당에 그냥 편히 쉬고 병원 가기로 했다.
난자 채취라는 이벤트가 있어서 그런지 이번 생리는 2-3시간마다 생리대가 흥건히 젖을 정도로 많이 나왔다. 화수목금. 거의 4일 동안 선명하지만 평소보다 덩어리 지지 않았는데, 채취 후에 생리통이 심하다고 들어서 생리 시작하자 진통제를 먹었다. 생리 2일 차까지도 하루에 진통제를 한 알씩 먹었다. 여행 중이라 통증 예방차원에서 먹은 것이다. 컨디션 안 좋으면 숙소에만 누워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행히 아무 이벤트 없이 무난하게 지나갔다.
7/4(월) 생리 6일 차 생리 후 첫 외래방문
동결 1차 보건소 서류는 미리 준비해 갔다. 정부지원 50만 원.
2-3일 차쯤 방문하기로 했는데, 시일이 좀 지나다 보니 주치의 선생님한테 살짝 혼남 ^^; 자연주기라고 해서 물 흐르듯이 가겠지 별생각 없었는데, 약을 약간 쓰실 거라고 하셔서 초음파를 본 후에 프로기노바로 처방받았다. 결론은 인공 주기로 진행하시는 듯하다.
프로기노바란?
시험관에서는 호르몬으로 자궁내막을 키워주는 약이다.
공식적인 효능효과: 폐경여성에게 갱년기 증상 경감을 위한 호르몬 대체요법. 골다공증 예방
부작용: 두통, 메스꺼움, 체중 증가 또는 감소, 복통, 발진, 가려움, 무기력증 등등.
복용방법: 8시간 간격 하루 3번, 혀밑에 녹여 복용.
점심때부터 먹었는데, 하루 이틀은 두통 때문에 고생했다. 무기력증을 동반한 두통.. 지금은 3일 정도 지났는데 약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 28일 치를 처방받았는데, 임신하고서도 먹어햐 한다고 한다. 계속 두통에 시달렸으면.. 쌩 지옥을 체험했을 것 같다. 선생님은 식전 식후 복용 상관없다고 했는데, 먹고 나면 속이 쓰린 것 같아서 물을 많이 먹고 될 수 있으면 식후에 먹게 된다.
나만의 8시간 간격 약 먹는 루틴 : 오전 7시 - 오후 3시 - 오후 11시
동결 1차 진행 첫 내원 지출내역 (보건소 지원 O)
최종 내역은 아니다. 최종내역은 이식 후 피검에서 최종 정리해야겠다.
초음파 진료비 30400원
프로기노바 8200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하는 연간 부부 각각 100만 원씩에 대한 사업 지원금은 난자 채취로 이미 다 소진해버려서 이번 차수는 보건소 난임부부 지원으로만 지원이 됐다. 덕분에 나는 난자 14개 동결 비만 자비로 49만 원 냈다. 보통 시험관 1차 신선 진행하고 남은 지원금은 동결 지원비로 지원된다. 그럼에도 정부 지원하고서도 100만 원이 든다고 하는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하는 지원사업으로 조금씩은 돈을 아낀 것 같다.
동결 1차는 정부지원금은 50만 원이어도 이것저것 처방을 하다 보면 본인부담은 50 정도 든다고 한다. 작년에 임신이 안돼서 한약방을 가서 50만 원짜리 한약 지어먹지 말고, 그냥 난임 병원이나 진작에 갈걸 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간도 돈도 너무 낭비한 느낌..
다음 내원은 7/15(금)로 동결 이식일을 정하는 날이다.
동결 개수가 14개라 기회가 많기는 한데, 제발 이번에 한방에 성공하고 주사 없이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돈도 걱정이고 프로게스테론 주사가 무척 아프다는 소문에..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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